“저는 심심할 때 들춰보는, 심심할 때 낼름낼름 집어먹을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제 블로그였으면 좋겠어요.  입에 넣고 씹으면 단물이 쪽쪽 나와서 잠깐 동안은 입안에 즐거운 풍선껌 같은 그런 블로그요. 재밌잖아요. 재밌고, 예쁘고 좋은 게 좋아요”





고양이꼬리 같은 블로그, Catail님 ~
“고양이 자랑하려고 하는 블로그에요!”

1월의 끝자락에 만난 고양이 꼬리 같은 블로그 http://catail.egloos.com 의 Catail님은 블로깅을 하는 이유를 매우 간단하게 밝힙니다. 또 자신은 키우고 있는 세 마리 고양이의 ‘하녀’라는 농담도 덧붙이면서요.

  Catail님이 주로 블로깅하는 주제는 고양이와 요리입니다. 주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서 자신만의 어조로 풀어내지요. 처음에는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어느덧 스스로 블로그 중독이라고 할만한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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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 세 마리. 씨씨, 메,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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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이 풍부한 만큼 장난도 넘치는 고양이 탄

-       Blogging Style?

Catail님의 블로깅 스타일은 속전속결입니다. 한 번 포스트를 쓰기 시작하면 5분에서 길어도 30분 내에 한숨에 써 내려갑니다. 그래서 하루에 서너 번의 포스팅도 거뜬히 해내지요.

하지만 단점은 한 번에 써 내려가지 않으면 그 포스트는 닫고 미공개로 저장해둔 뒤 나중에 다시 써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쌓인 미공개 포스트가 벌써 수십 개 -_- 볼 때마다 써야지 하면서도 부담만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회사 일이 많을 때 가끔 꿈에서 처리하기도 하고, 정리할 물건이 많을 때도 꿈에서 치우곤 하죠. 그리고 일어나서 개운해하고. 얼마 전에는 꿈 속에서 미공개 포스트를 다 써서 발행했어요! ㅎㅎㅎ”

네, 블로그 중독 맞습니다 ㅎㅎㅎ

-       Hot posts!

Catail님의 핫 포스트는 뭐니뭐니 해도 ‘핸드백의 비밀’ 이지요. 댓글 127개가 달린 이 포스트는 글도 재미있지만 달린 트랙백과 댓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여자 핸드백의 무시무시한 비밀과 몇 가지 충격적인 사실도 아시게 될 겁니다.(전 트랙백으로 달린 글 중 평범한 중간 크기 크로스백에서 1.5리터 펫트병이 나왔다는 사실이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ㅎㅎ)

인터뷰하던 날 핸드백 포스트 이야기를 하면서 Catail님의 가방 안 물건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스푼, 필름상자, 플라스틱 케이스 등이 나오길래 “버리세요!”라고 했더니 다시 그것들을 핸드백 속으로 넣으시더군요. ㅎㅎ 대신 버려드리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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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백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는 catail님

이 외에도 Catail님의 자추(!) 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 꼬리의 정체: 꼬리단독생명설
30대의 지혜로운 연애생활
엄마김밥의 맛
한밤중의 간질간질한 위로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포스트가 눈에 띕니다. 특히 또래 2, 3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포스트도 많고요. 실제로 고양이 꼬리 같은 블로그 방문자의 80%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       Cook,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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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il님의 블로그에서 요리를 빼놓을 수 없죠. 이 날 함께 점심을 먹으며, 나온 음식을 씹어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여기에 브로콜리를 넣는다는 건 말도 안 되요!”
“그러게요, 재료만 잔뜩 집어넣고 맛을 내는 것을 잊어버렸나봐요”
“이건 미국식으로 했나 보네요. 별로다…”

Catail님에게 요리는 아직 생활이 아니라 취미라 즐기면서 한답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멋들어진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건, 영국 본머스에 머무를 때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레스토랑의 쉐프에게서 요리법을 전수받으면서부터랍니다. 그 이후에 런던에서 만난 아랍친구들 덕분에 향신료를 많이 쓰는 아랍요리를 즐기게 되었고요. 국내외의 요리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익히 요리법도 많습니다.

 최근 올린 포스트 중 단팥죽 포스트를 보고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 것 같아 못해보았다고 하자 몇 가지 추천 메뉴와 비추천 메뉴를 이야기해 줍니다.

“뇨끼는 하지 마세요! 정말정말 힘들어요!”
네네~(엄두도 못냈다는…ㅎㅎ 대신 이태원 라볼파이아 뇨끼가 맛있다고 정보공유를 했지요:)
추천 메뉴는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 프리타타, 이태리식 홍합찜. 모두 쉽고 맛있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이글루스 외에 요리법과 에세이를 결합한 ‘싱글요리 에세이’만을 실을 티스토리 블로그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성 넘치는 요리 블로그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       Blogs, Bloggers

 이글루스의 블로그 친구들 외에도 해외 블로그도 자주 보는 편이고,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블로그도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 사는 일본 여자아이의 블로그, 북유럽(스웨덴, 핀란드 등)의 손바느질 블로그, 오사카에서 건강식만 하며 성실히 포스트를 올리는 여성의 블로그 등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또 음식 블로그계의 킹왕짱(!) 블로거 찰리님의 블로그도 열심히 보고 계시답니다.

-       Epilogue

Catail님은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림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나고 보니 저와 같은 학과 같은 학번이시더군요. 학연에 영향을 받아 편향(어느 쪽으로? -_-)된 인터뷰 기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끝까지 서로 존칭을 쓰며 인터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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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il님의 긴다리와 고양이(참고로 catail님의  키는175센티)

앞으로 블로그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연애와 음식에 관한 연재물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Catail님이 말한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한 마디를 소개합니다.

 “저는 심심할 때 들춰보는, 심심할 때 낼름낼름 집어먹을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제 블로그였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정보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독특하고 뚜렷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입에 넣고 씹으면 단물이 쪽쪽 나와서 잠깐 동안은 입안에 즐거운 풍선껌 같은 그런 블로그요. 훗-  전문분야가 있고 정보가 넘치는 블로그는 이미 많은걸요. 재밌잖아요. 재밌고, 예쁘고 좋은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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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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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3rdtype's me2DAY 2008/08/01 10:30 삭제

    Subject: 서드타입의 생각

    오오~ jjay의 인터뷰 기사 발견! @.@
  1. 어설프군YB 2008/02/12 15:0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와우~~ 인터뷰 축하드립니다.
    근데 고양이 털날리고 씻기고 그럴려면 힘들지 않나요?

    그런것도 다 부지런한 분들이 하셔야지..
    저 같은 사람은 꿈도 못꿀일인듯 합니다. ^^

    암튼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블로깅 기대할께요. ^^

  2. catail 2008/02/12 14:0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우와!
    아무생각 없는 인터뷰이를 데리고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저 넘 아무생각없죠? 하하
    다른 그림도 많은데 왜 하필 저걸. 쿸 저거 별로에요. :)

    멋지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블로깅 열심히 할게요.

    1. j 2008/02/12 16:2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그럴리가요!
      그림은 정말 더 좋은 게 많았는데 저 그림이 고양이와 catail님을 잘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 동창 겸 요리 포스트 애독자가 :)

    2. 어설프군YB 2008/02/12 15:0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겸손하신 catail님..ㅎㅎ

  3. deejay 2008/02/12 14:2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우왕ㅋ굳ㅋ
    졸멋져요!

  4. Layner 2008/02/12 16:1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재밌군요. ^^ 계획 중이시라는 연재물이 기대됩니다.

  5. Zet 2008/03/02 12:5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고양이가 무척 귀엽네요. 아웅~

  6. Charlie 2008/03/20 14:3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안녕하세요 음식계의 킹왕짱 찰리...(퍽)
    감당할수 없사옵니다. :) 인터뷰 재미있게 읽었어요.
    앞으로 열심히 구독할께요~

  7. haha 2008/09/15 21:40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런던에 사는 일본 여자아이의 블로그 주소를 좀 알 수 있을까요?
    매우 관심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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