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업들이 직접 블로그를 구축해서 홈페이지에서는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풀어 내는 경우 일것이고, 그 이외에도 기업들이 신제품 발표에 이어지는 블로거들의 리뷰 글들도 수없이 이어집니다.
그 가운데는 우연히 블로거가 제품에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기 보다는 기업들의 메시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갖고 어떤 형태로든 블로거 커뮤니티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1인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종종 기업들이 마치 광고문처럼 블로그의 포스트를 활용하려 한다거나 블로거 입장에서도 전혀 연관성없이 글을 싣는 경우를 보면 바람직한 기업-블로거간의 대화의 형태는 아니라는 우려가 들곤 합니다.
소위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기법이 크게 번지고 있는 시점에서 문성실님과 좀 더 블로거의 관점에서 이런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문성실님은 우리나라 "대표주부"로 요리를 전문 컨텐츠로 개발하는 블로거이며 이제는 "대표 블로거"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Q. 4년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데, 오늘날 파워 블로거가 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4년전 우연히 네이버에 '보윤이랑 보성이랑'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이런 저런 잡담을 쓰다가 자연스레 쌍둥이 키우면서 밥해먹는 얘기를 올리게 되었고, 블로깅을 하다보니 요리가 즐겁고, 요리를 하면서 글쓰는게 뿌듯해서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제가 굳이 블로거로 성공을 했다면 그것은, 컨텐츠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꾸준히 블로깅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보다 더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을 거에요. 아마 그 분들은 제 포스트를 보면서 "내가 해도 문성실 보다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얘기할 겁니다. 그럴수도 있구요.
돌이켜보면 블로깅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같아요. 4년간 1200건 정도 포스팅을 했는데 어떤때는 지치기도 하고, '내가 무엇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다시 추스려 블로깅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방문해주시고 "힘내라!", "잘보고 있다"고 댓글 한 줄 남겨주신 블로그 이웃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지요.

Q. 4년이면 정말 긴 세월인데요. 그동안 블로깅 내용에도 좀 변화가 있었습니까?
A. 큰 주제로 보면 저는 늘 '요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그렇잖아요, '밥해먹기'와 '요리'가 어감에서 다르듯이 웬지 남들에게 보여줄 요리 포스팅을 위해서는 뭔가 그럴싸하고 남들은 흔히 하기 어려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그래서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시간이 갈수록 '밥해먹기'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법, 흔히 먹는 반찬에 약간의 포인트를 준것들을 실제로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구요.

블로그는 책꽂이에 꽂아 두고 집들이때나 찾아 보는 요리책과는 조금 달리, 블로그 이웃들이 쉽게 만들어 보고, 또 피드백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으니까, 생활속의 요리를 통해 더욱 이웃들과 친해진 느낌입니다.
Q. 문성실님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기업들에서 문의가 오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좀 해주세요.
A. 예. 많은 기업들이 연락을 하십니다.
그 중에서는 특정 제품을 프로모션하기 위해서 연락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무작정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연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야도 요리와 관련된 식품회사나, 주방기구 관련 기업, 혹은 전혀 관계없는 기업들까지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제가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우는 10분의 1도 안될 것 같구요.
워낙 요즘 기업들에서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많이 가지기 때문에 그런 것같습니다.
Q. 문의하는 기업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첫번째는 시간의 안배일 것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블로깅의 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쌍둥이들과 보내는 시간, 집안일, 그리고 올해초부터 시작한 공부(문성실님은 올 3월부터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계십니다)도 대단히 중요하고, 그런 다른 중요한 것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 블로깅하는 시간을 얻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맡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문의가 오면 '내가 과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하지만 그 의뢰를 받아서 제가 블로그 컨텐츠로 작성을 했을때 과연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웃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줄 수 있을지도 너무나 중요한 기준입니다.
나름대로는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독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은 정보를 양산해내고 싶지는 않은 거죠.
한번은 하나에 몇십만원 하는 고가의 주방기기를 파는 기업에서 문의가 왔었는데, 솔직히 우리같은 대다수의 주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제가 블로그 컨텐츠로 만들어낼 자신도 없을 뿐더러 독자층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기업들의 목소리를 일정한 활동비롤 받고 컨텐츠로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컨텐츠의 진정성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후후. 블로깅은 그야말로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이지만 사실 비용이 드는 일입니다. 예를들어 식품 재료 구입비며, 사진을 찍고 가공해서 올리는 것, 블로그 포스트를 쓰는 것 자체가 모두 비용을 환산해낼 수 있는 활동들이지요.
초창기 제가 블로그를 할때는 '무슨 이익이 되는 일도 아닌데, 이렇게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면서는 그런 비용들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제가 더 좋은 블로그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업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저는 뭔가 색다른 레서피(Recipe)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합니다. 그것은 블로그를 찾는 독자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한 것이지요. 기업들로 부터 받는 활동비는 그런 제 노력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갖는 덕에 더 좋은 컨텐츠들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직장인들이 회사에 나가서, 혹은 프리랜서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은 당연시 하면서 블로거가 블로깅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 댓가에 대해서 너무 백안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제 블로그에 담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광고를 싣고 있지만, 그것은 '광고'인 것이고, 제 포스트는 어디까지나 제 생각과 고민이 담긴 내용들을 적습니다. 컨텐츠의 진정성은 블로그 운영자로서 제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Q. 문성실님은 '파워 블로거' 그룹에서도 대표로 손꼽히는데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나 혹은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블로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글쎄요. 제가 조언을 할 입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한말씀만 드리자면, 기업들은 우선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요즘 트렌드가 블로그가 뜬다고 해서 무작정 방문자수 많은 블로거 컨택하면 안될 것같구요. 각자 기업의 특성이 있고 원하는 목표가 있는데, 그게 과연 블로그라는 툴과 맞을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블로그가 갖는 독특한 특성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혹 블로그를 단순히 또다른 미디어라고 생각해서, 기업이 생각하는 메시지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에게 다소 불리한 얘기는 절대 노출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제가 기업들과 제품 리뷰를 하다보면 솔직히 완벽한 제품은 없잖아요. 제품의 맛은 좋은데 디자인이 촌스러울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불편한 점도 있을 수 있구요.
그런데 그런 내용들을 전혀 수용하지 못한다 그러면 블로그를 활용하기 보다 홈페이지를 통해 하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품을 사본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하게 느낄 것이거든요. 그런 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블로거들에게는, 사실 뭐 블로거들은 각자가 본인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원칙과 가치관이 다르니까 제가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닌데,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운영자의 숨결이 들어가야 비로서 그 글이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Q. 이제까지 블로그 마케팅을 전제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드리면 다소 앞뒤가 안맞을 수도 있지만 문성실님은 블로그 마케팅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A. 제가 미래를 점칠만큼의 혜안은 없는 것 같구요..ㅎㅎ.. 일단 블로그는 기업들이 정말로 눈여겨 보아야할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무엇을 사든지, 어디를 가든지, 블로그 컨텐츠를 참고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잖아요. 그러니까 블로그에 어떤 의견이 실렸는지부터 시작해서, 블로거들과 기업에 맞는 메시지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부터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블로그 마케팅의 미래는 밝다고 해야할까요. 다만,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기업들이 아직 블로고스피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아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성실님의 거침없고 솔직한 의견들이 블로그 마케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나, 혹은 블로거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y eas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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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에서 돌아오신건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문성실님은 이제 와이프로거의 대표주자가 아닌.. 블로그마케터의 선두주자가 되신듯 ㅋ
문성실님.. 참 멋진분이어요~
제가 목표로 하는 분입니다..^ ^;;
와우.. 문성실님.. ^^
멋있어요.
문성실님을 보면 어떻게 자신의 관심사를 표출하면서
열심을 다하느냐에 따라 인생이나 생활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할께요. 화이링.. ㅎ
멋져요~!!
저도 성실님 팬~~^^
알흠다우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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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님을 한번 만나 뵌 분이라면 느끼실꺼에요~
성실님이 비단 요리를 잘해서.. 사진을 잘찍어서.. 유명해지신게 아니라는걸^^
제가 자주 놀려먹는(?) 멘튼데요~ "성실님은 이름처럼 너무 성실하세요^^;"
궁금한거 물어보면 정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구~
한번을 인사나눠도 담에 만나면 꼭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시구~
달리(이름이) 성실님이 아니라니깐요^^ 후후~
갠적으로도 추카드렸지만.. 이자릴빌어 다시한번 추카추카 왕추카드립니다. 성실님^^
며칠 전에 우연히 인사를 나누는데 "문성실입니다" 하시더군요. 순간 헉.. ㅋ
별로 말씀나눌 기회는 없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읽으니 좋습니다.
블로그를 한다는 것, 그리고 블로그 마케팅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하게 되네요. "차라리 홈페이지에 올리지 그러세요"
정곡을 찌르는 이 한마디에 많은 뜻이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블로그에도 이런 성실님의 솔직한 속내가 올라왔으면 좋겠`읍`니다
블로그 마케터로 자리매김하신분이 굳이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그저 순수한 주부로만 남으려는 이율배반의 의도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정곡을 찌르신것 같네요.
백번 공감하는 내용이에요~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안됬지만 많은 블로거들과 기업들이 유념해야할 것 같네요~ 좋은 글 잘 보고 담아갑니다~
성실님 감사합니다. 정말 유명인사가 되었군요.
팬인거 아시죠. 블로그는 항상 지켜보고 있읍니다.
닷글은 한번도 단적이 없는 팬입니다.
힘내시구요 지금처럼만 꾸준히 왔다 갈께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