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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광장에 혼자 섰을 때 느껴야 하는 그 서글픔 대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작은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나누고, 그 이야기를 인터넷 상에서 한 자리에 모으는 일을 하고 싶어서 '딴 맛'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Different Tastes™ Ltd. 의 '신어지'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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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르코 광장에 혼자 섰을 때 느껴야 하는 그 서글픔 대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작은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나누고,

   그 이야기를 인터넷 상에서 한 자리에 모으는 일을 하고 싶어서

   '딴 맛'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Different Tastes™ Ltd. 의 '신어지'님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by smi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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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는 블로거들 중에는 신어지님의 블로그에서 팁을 얻는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신어지님이 제공하는 발빠른 리뷰 포스트 덕이라고 보여지는데, 신어지님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지금 안보면 돈을 아무리 더 준다 해도 다시 볼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은 영화가 가장 우선이겠죠.

물론 영화가 재미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저도 예전에는 스타워즈처럼 큰 화면에서 빵빵하게, 잔잔한 드라마 종류는 비디오로 빌려다 보는 편이었는데, 그게 언제부턴가 바뀌더라구요.^^


Q. 그 계기는?


A. 2003년 여름 사흘 간격으로 <젠틀맨리그>와 <나쁜 녀석들>을 보고 더 이상 이런류의 영화가 재미있지 않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을 때 그 다음주에 <바람난 가족>이 개봉을 한 거예요. 그때 단번에 우울증이 해소되면서 '아 이제 때가 됐구나'하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때부터 영화보기의 양적 축적이 질로 변환하는 순간이었다고 할까요?^^

 

Q. 그렇다면 신어지님이 생각하는 좋은 영화는?

 

A. 우선은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야죠. 아무리 특색 있는 영화라 해도 기본기가 부족하면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어요.

저도 관람할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답니다. 감독과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나 비평가들에 의한 평가도 일부 참고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영화 정보는 주로 어디서 찾나요?

 

A. 기본적으로 리뷰 기사나 다른 분들의 감상문은 미리 읽지 않으려는 편입니다영화가 완전히 처음 가보는 새로운 여행길이길 바라기 때문이죠. 기본 줄거리나 감상 포인트를 미리 알고 가면 아무래도 신선한 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또 제가 직접 보고 느끼는 것과 다를 때가 많거든요.
상영스케줄이나 기본적인 정보는 오래 전부터 씨네서울 사이트에서 주로 보고 있습니다.


Q. 영화는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A. 보통 1편 보고 다음날 감상문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는 식입니다.

 
Q. 거의 일주일 내내 영화관련 블로깅을 하시는 셈인데요, 일상생활과  병행하기 어렵지 않으세요? 노하우 좀 공개해주시지요?

 
A. 노하우가 따로 있는 건 아니구요. 저는 이제 영화 보는 거 말고는 별다른 여가 활동이 없어요. 퇴근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하루는 영화 보고 하루는 그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거죠.
회사 방화벽이 싸이월드나 메신저는 다 막아놓고 블로그만은 계속 열어주고 있어서 짬짬히 들여다 보고 댓글을 달 수 있긴 해요.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습관 들이기 나름이라고 봐요.

 

Q. 주로 영화는 혼자서 많이 보시는 것 같던데 혼자보기의 즐거움이라면?


A. 최고는 편안함이죠. 둘 이상이 함께 영화를 보려면 약속시간을 맞추어  잡아야 하고 비용도 더 들고 뒷풀이도 해야하구요.^^  그것이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게 영화에 집중하기는 어려워지죠.

 

Q. 그럼, 영화 혼자 보기의 단점은?

 

A. 뭐 동전의 양면 같아서 그 편안함의 이면은 거의 단점이죠.^^  좋은 영화를 본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지 못하는 것이 제일 슬픈데요.
비유를 하지면, 유럽 여행 중에 산마르코 광장에 혼자 섰을 때 느껴야 하는 그 서글픔. 이 좋은 풍경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하는.

 

Q. 그럼 가장 이상적인 영화보기는 어떤 것인가요?

 
A. 음..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조촐하게 모여서 보는 것이겠죠. 영화를 보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 아무래도 편안함도 유지할 수 있을테구요.


Q. 주로 가는 극장은?

 

A. 제가 얼마 전에 종로 주변의 작은영화 전용관들 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쓴 적이 있는데요. 주로 거기에 언급된 극장들에서 영화를 봐요. (신어지님이 궁금하신 분은 종로 주변 작은 극장에 가시면 만나실 수 있겠습니다. 단 평일 오후에 주로 행차하신답니다.^^)


Q. 주로 그런 작은 극장을 찾는 이유는요?

 

A. 제가 찾는 영화가 거기 있어서.^^ 그리고 쾌적해요. 씨네아트 기획전을 볼 때는 100석 중 10석 정도만 차서 지정좌석에 상관없이 아무데나 앉아서 볼 수 있었어요. 그것도 나름 즐거움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북적이는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시사회 초대권이 생겨도 잘 안가는 편이거든요.^^

 
Q. 요즘 같은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를 추천한다면?

 

A. 제가 최근에 쓴 포스트 중에 <원스> 통해 다시 확인하는 내러티브의 중요성 에 올해 최고의 가을날의 동화라는 표현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본 영화 중에는 원스를 추천하고 싶고, 87년에 주윤발과 종초홍이 주연했던 <가을날의 동화>라는 홍콩영화가 있어요.
그 영화 역시 엔딩이 원스만큼이나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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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지 :  페이지 터너 (La Tourneuse De Pages, 2006) - 빈칸에 색을 채우는 것은 
  
관객 각자의 몫


블코 : [영화인터뷰] October rain같은 여인의 복수, 페이지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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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어지님의 블로그를 보면 상당히 공들여 쓴 블로그의 느낌이 많이 나요. 보통 블로그 업뎃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들은 원래 힘든 줄을 모르면서 하게 되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내용을 스스로 즐겁다고 생각되는 수준으로만 작성합니다보시기에 상당히 공들여 쓴 느낌이 드셨다면 아마 제 성격 탓이 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척 보기에 블로그가 좀 있어 보이면서 되도록 정돈되어 보이는 걸 좋아하거든요. 블로그 제목 Different Tastes에 굳이 ™ Ltd.를 붙여놓은 건 순전히 데코레이션이에요. ㅎㅎ 이런 식이다 보니 글의 분량이나 이미지의 배치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블로그 제목은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 다 다른 취향을 갖고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왔습니다딴맛 블로그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남달리 독특한 취향을 자랑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

 

포스트 업뎃 시간은 그야말로 포스트 종류에 따라 다양합니다. 영화 감상문을 기준으로 할 때 빠르면 1시간, 보통은 관련 영화 정보와 이미지 검색 시간까지 포함해서 2 ~ 3시간 정도에 다 쓰는 편입니다. 글 하나 작성하는데 2시간이 넘어가면 스스로 괴로워지고 또 억지로 짜내는 있는 거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럴 땐 차라리 잠시 묻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쓰는 쪽을 택합니다.

그 외에 나름대로 기획물이라고 할만한 내용을 쓸 때는 아무래도 자료 찾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죠. 짧은 단상이나 음악 포스트 같은 경우는 30분이면 끝나지만 반대로 '악마성 드라큘라 : 창월의 십자가(닌텐도 DSL게임) 공략 플러스'처럼 한 달째 계속 작성 중인 상태에 있기도 합니다. 짬짬이 실제 게임을 다시 해보면서 한 두 줄씩 추가하고 있으니까요.

 

Q. 포스트 업데이트가 정말 꾸준하다고 보여집니다. 지치지 않는 Keep on blogging에 대한 신어지님만의 비결을 알려주세요!

 

A. 그저 하루 한 포스트 이상을 올리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기 때문(?)^^  요즘 한창 블로깅의 재미를 누리고 때문이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블로깅의 재미를 유지하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되는데요,


첫째는 즐겁게 얘기할 거리가 많아야겠죠.  저는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본 영화에 대해 쓰면 그것이 곧 블로깅이 되니까 영화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보는 것이 꾸준한 블로깅의 밑거름 역할을 하는 거죠.

그 외에 무엇이든 블로그 안팎에서 흥미로웠던 일들은 모두 블로깅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니, 그 소재들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지하는 것이 꾸준한 블로깅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비결은 나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다른 블로그 이웃들이에요. 기다리지만 말고 그분들을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트랙백을 쏘고 댓글을 남기면 그분들도 내 블로그에 방문해서 트랙백이나 댓글을 남겨주시잖아요. 그러다 보면 꾸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이웃분들이 생기게 되는 거죠.

혼자 독백형식의 일기장으로 블로깅을 하거나 자료 저장 창고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블로거 분들과의 활발한 교류는 내가 갖고 있는 관심 분야에 대한 동기부여의 역할을 해줍니다.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글을 써서 이웃 블로거 분들께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이웃 블로거 분들이 관심 갖는 영화니까 나도 애써 찾아보고 싶은 마음, 이 모두가 저의 꾸준한 영화 블로깅을 가능케 하는 원천입니다.

 

Q. 이렇게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목적은 뭔가요?

 

A. 저에게 블로깅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거겠죠. 그럼 블로깅의 뭐가 그리 기쁘고 즐거우냐고 다시 물으신다면 앞에서 얘기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데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블로깅의 목적이 트래픽이나 광고수익 때문이라면 이렇게 열심히 블로깅을 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때는 좀 다른 방식의 '열심히 블로깅'이 되겠죠.


다행히 저는 생업이 따로 있고 블로그에서 다루는 내용은 저의 생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들이거든요. 완전한 취미의 영역이고 순수하게 제가 좋아서 찾아 다니는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제 생각과 마음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커다란 즐거움이에요.


Q.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 블로그를 한지는 4년이 넘었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이제 석 달이 되어갑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체중 감량'을 주제로 썼던 포스트가 다음 블로거뉴스의 베스트로 뽑히면서 엄청난 트래픽이 몰렸어요. 이 때 광고수익도 상당했죠. 블로고스피어에서 포탈의 힘이란 정말 엄청나다는 걸 알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면서는 그때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많은 트래픽이 몰려온 적이 있었는데, 결론은 그것만을 목표로 블로깅을 할 수는 없다는 거였어요. 새로운 블로그를 앞으로 어떻게 가꾸어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결론 내릴 수 있게 해준 좋은 계기였습니다.


블로그를 해왔던 기간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사실 따로 있어요. 그 때도 영화 글을 모아놓기 위해서 블로그를 처음 열었던 것인데 간간히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게 포스트를 했었거든요당시에 뮤크박스라는 곳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음악 링크를 가져다가 걸어둘 수 있게 해줬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된 겁니다. 그간 올려두었던 링크가 다 죽어버렸죠. 이제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냥 내버려두려고 했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재미있었고 또 듣고 싶으면 언제든 다시 찾아 들을 수 있으니 그냥 흔적만 남겨두자는 거였죠.

 

그런데 전혀 모르던 방문객 한 분이 비로그인 상태로 '그간 매일 이 곳에 와서 샤데이의 By Your Side를 듣곤 했었는데 이제는 들을 수가 없게 되어 안타깝다'고 댓글을 남겼더라구요. 그 때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블로그 이웃'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꾸준하게 서로 오가는 이웃 블로거 분들도 소중하지만 조용히 오고 가면서 나의 블로그로부터 무언가를 얻어가는 분들이 있다는 거, 그런 역할을 내 블로그가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게 된 거죠. 내 맘대로 굴리는 내 개인 블로그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주말 내내 죽었던 음악 링크를 전부 복구해놓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ㅎㅎ

 

Q. 블로그로 만난 이웃 중 기억에 남는 분은?

 

A.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쯤 되었을 때에 영화 관련 카페를 하나 개설해 활동했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그 카페를 알게 되고 함께 활동했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오프가 비교적 잘 융화된 편이었죠. 그래서인지 어느 한 분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하기는 좀 뭐하네요.

어제 <카모네 식당>이라는 일본 영화를 보고 밤늦게 감상문을 올렸는데 조금 전에 들어가보니 갈릴리라는 분이 님께서 추천한 영화를 꼭 보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기셨더군요.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인 즐거움을 얻는 이상의 목표가 있다면 좋은 영화들을 다른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게 권해 드리는 일입니다제가 이 영화 좋다고 썼는데 그걸 읽고 자기도 꼭 보겠다고 하셨으니 저에겐 감개무량한 일일 수 밖에요.

 

참고로 제 아이디 Cinerge Cinema Concierge를 줄인 말입니다.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할 때에는 다양한 관심 분야의 Concierge를 지향하고 그 어원이 되는 Cierge라고 붙였으나 결국 영화가 메인이 되다 보니 n을 추가해 넣었어요. 신어지는 Cinerge를 그대로 읽은 필명입니다.


Q. 블로그를 절대 안쓸 것 같은 베프(베스트프렌드)에게 블로그를 쓰도록 유혹하는 3가지 방법은?

 

간단합니다. 컴퓨터를 사준다. 인터넷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해준다. ㅎㅎ

 

바꿔 말씀 드리자면, 블로깅의 동기부여는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베프가 블로그를 하고 싶어하는데 도움이나 조언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지요하지만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은 친구에게 블로그를 하도록 만드는 건 연애나 결혼을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블로그는 더더군다나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의 영역 아닙니까.


같이 손 잡고 시험 삼아 해보기도 어려운 게 블로그라고 생각해요. 제 베프 중에 사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에게 애드센스라는 것도 있으니 교육 관련 컨텐츠로 블로그를 운영해보라고 권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안하고 있어요.

 

Q. 블로그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A. 티스토리에 새로 블로그를 오픈하면서 가졌던 기대는 이미 다 충족되었습니다. 블로깅 자체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원했고 블로그를 통해 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랬거든요.
 
말씀해주셨듯이 상당히 활기찬 블로그 아닙니까? ㅎㅎ 그리고 이전에는 몰랐던 영화 웹진 두 군데(네오이마주, 영화진흥공화국)로부터 초대를 받고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모임에도 참석을 했고요. 혼자 이상한 영화만 보러 다닌다고(알고 보면 훨씬 좋은 영화들인데!) 직장에서 변태 취급을 받다가 같은 변태들끼리 뭉치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군요.

 

지금의 블로그를 계기로 앞으로 확장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작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인터넷 상에서 한 자리에 모으는 일입니다. 작은 영화는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보다 열심히 챙겨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우리 곁에 오고 가는 작은 영화들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지금보다 더 잘 챙겨볼 수 있을 겁니다.

매주 주간 개봉예정작 옥석 가리기를 쓰면서 작은 영화들에 대한 제 편애를 드러내고 있고 블코 채널에 작은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채널을 개설해놓기도 했지만 이걸로는 좀 부족합니다.

팀 블로그 보다는 RSS를 활용한 블로그 포털 형태로 가장 적합한 운영 방식을 고민해서 조만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 몇 명으로 제한되는 팀 블로그 보다는 RSS를 활용해 블로그 포털 형태로 적당한 운영 환경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포털 사이트의 카페와는 또 다르게, 각자의 블로그와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블코에 신어지님이 소망하는 것은?

A. 블로그코리아는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부터 있어왔던 메타 사이트의 원조죠. 하지만 그간 포털 내에서만 블로깅과 카페 활동을 하다보니 메타 사이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티스토리로 나와보니 블로그코리아도 그간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끼리 하는 얘기로 블로그코리아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은 아직 얼마 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것도 참 인연이라면 인연이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코도 제 블로그를 많이 좋아해주시잖아요. ㅎㅎ

 

포털 밖으로 나와보니 지금의 블로고스피어는 너무 어렵고 딱딱한 환경이에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바로 쓸 수 있는 블로그 템플릿과 툴을 제공하고 이들을 열심히 묶어주고 있어요. 블로그의 구현 기술에 대해서는 알면 좋지만 굳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들의 입장입니다. 그보다는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블로그라는 1인 미디어를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는 일에 집중합니다.

포털 밖에선 웹 기술을 잘 알고 시사 이슈에 정통한 얼리어댑터형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지만 포털 내에서는 요리를 잘하고 가사 솜씨가 뛰어난 와이프로거 (Wife + Blogger)가 파워블로거라는 얘기도 있고요.

 
최근 블로그코리아의 버전 1.5 개편에서 블코 채널이란 게 서비스의 전면에 나섰잖아요. 원래 있었던 거지만 이번에 블로거가 직접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죠.

다른 메타 사이트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만 중요한 건 역시 기술 보다 컨셉과 컨텐츠거든요. 올블로그나 다른 메타 사이트가 기존의 컨텐츠에 발목이 잡혀 있는 동안 블코가 치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중심이 된 블로그들이 좀 더 쉽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서 블코가 자리를 잡아준다면 블로고스피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풍성한 색채를 띌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포털 안팎의 블로그들이 모두 함께 모여 노는 곳, 그런 블코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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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타인에게 말걸기 2007/10/18 16:55 삭제

    Subject: 스푸트니크의 인연, 블코인터뷰

    블로그코리아 이번 인터뷰 때문에 신어지님과 함께 영화를 보게 됐어요. 벌써 2~3주 전 일이네요. 신어지님 너무 늦게 리뷰 올렸어요.^^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인연은 참 오묘한 매력을 주는데요..
  2. Tracked from Different Tastes™ Ltd. 2007/10/19 00:30 삭제

    Subject: 블코 인터뷰 기사가 떴습니다

    지난 주에 블로그코리아 스미레님과 진행했던 블코 인터뷰 기사가 오늘 떴습니다. 블코 인터뷰 19번째, Cinerge : 영화 딴 맛 느끼기입니다. 아울러 스미레님이 개인 블로그에 올리신 인터뷰 후..
  1. 필로스 2007/10/18 18:2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종초홍의 추천적동화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봐서 386세대시군요... 80년대 홍콩느와르 홍수속에서 정말 인상깊게 봤던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1. Cinerge 2007/10/19 00:3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정확히 하자면 저는 387입니다. ㅋㅎ
      역시 영화 보신 분들은 인상깊게 기억하시는 작품인데
      스미레님은 무슨 그런 영화가 다 있었냐는 표정이시더군요.
      종초홍 이름 여러번 불러드렸습니다. ㅋㅋ

    2. smirea 2007/10/19 15:2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사실 제가 귀가 안좋아서 잘 못듣는답니다.

      종초홍이 당시 얼마나 유명했는지는 돌아와서 필로스님께 전해들었답니다. 3867 남성들의 로망^^

  2. Energizer Jinmi 2007/10/19 09:4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 신어지님!
    글을 읽고 나니 페이지터너 티켓 뒤로
    신어지님 모습이 상상되요 ㅎㅎ

    앞으로도 영화 딴맛들 많이 올려주시와요~^^
    TGIF!

    1. Cinerge 2007/10/19 11:08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흐흐. 상상 속의 그대가 백번 나을런지도.
      진미님도 좋은 주말 되시구요. ^^

    2. smirea 2007/10/19 15:17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현실 속의 그대도 괜찮습니다.

      직접 본 1人 ^-^b

  3. 어설프군YB 2007/10/19 13:43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종초홍 ㅎㅎ
    저도 많이 어린나이에 속하나 봐요.
    도통 어떤 영화인지 상상이 안되네요. ㅎ

    1. Cinerge 2007/10/19 15:5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이럴 때 '가을날의 동화'로 검색해 찾아보는 센스! 가 필요한거죠. ㅋ
      필로스님 말씀대로 80년대 후반에 주윤발은 홍콩 액션 느와르의 대명사격인
      배우였는데 종초홍이라는 여배우와 찍은 멜러 영화예요. 최근에 <원스>하고
      느낌이 비슷해서 '가을'이라고까지 물으시니 퍼뜩 생각나더군요.

    2. 어설프군YB 2007/10/19 22:12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아항.. 그렇군요..
      애고.. 저 주윤발 되게 좋아했는데..
      밀키스 선전때 부터.. ㅎㅎ

      꼭 찾아서 봐야겠네요.
      근데 아직 영화가 있으려나..

  4. moONFLOWer 2007/10/19 14:14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블코에 딴 맛나는 신어지님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우리동네에서 잔치가 벌어졌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a 앞으로도 독특하고, 시원한~ '딴 맛' 느끼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가까이 있으면 막걸리라도 한 잔 같이 하고 싶네요. ^^

    1. Cinerge 2007/10/19 15:5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정말 이웃분들 모셔놓고 막걸리 파티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멀리서나마 달꽃님, 특별히 근사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5. Zet 2007/10/19 17:5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현실속의 신어지님은 얼짱이었다!ㅋ_ㅋ
    너무 잘봤습니다. It's different! Different Taste!? -a-

    1. Cinerge 2007/10/20 12:25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ㅋㅎ 꼭 얼짱이란 뜻은 아닐 것 같은데.. ^^;
      Zet님이야 말로 넘흐 준수한 미모셨던 거예요.
      티스토리 인터뷰 아주 잘 봤습니다. ^^

  6. 페니웨이™ 2007/10/19 18:1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오~ 인터뷰 축하드립니다^^

    근데 저는 정말 실명이 '신어지'인줄 알았다는.. ㅡㅡ;; 근데 신어지란 이름 정말 괜찮아요. 세련되어 보이거든요..

    1. Cinerge 2007/10/20 12:26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네오이마주에 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게 된 건데
      저도 꽤 마음에 들어요.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의미의 확장성도 다양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