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고스피어의 레드 오션을 꼽자면 단연 음식, 요리 분야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사진발 잘 받지요, 게다가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여주니 항상 인기있는 주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많은 포스트와 블로그 중에 정말 좋은 것을 찾는 일이 쉽진 않습니다.
이번 블코 인터뷰이인 Taste Making Story의 블로거 Citron님은 엄선된 푸드 분야 블로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분입니다. 우선 뉴욕과 시애틀, 파리에서 8년 동안 요리를 배우고 현장에서 일해왔던 경력을 가진 분이시기도 합니다.

블로거 Citron님
#1. 요리 그리고 배움
1999년 뉴욕 주재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가서 페이스트리를 처음으로 요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전에도 영양사로 일한 경력이 있기에 아주 낯선 선택은 아니었지요. 이후 시애틀을 거쳐 2005년에 프랑스 파리로 가서 요리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학비도 비싸고 미래도 확실치 않아 당시에는 고민했지만 지금은 하기 잘한 것 같다고 하시네요.
"언어적 핸디캡은 있었지만 경험한 것이 정리되어 도움이 되었어요. 미국이랑 프랑스가 학습방식이 달라서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고요. 프랑스는 방법만이 아니라 원리나 이유, 접근방식도 함께 가르쳐 주니까 '감'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프랑스 요리학교는 유명 레스토랑 쉐프들의 재교육 공간이기도 해서 수업 결과물의 퀄리티가 꽤 높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별이 달린 레스토랑을 통칭하는 '가스트로'의 작품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블로그에 올린 프랑스 요리학교에서의 에피소드와 요리 사진들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지요.

#2. 요리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전문' 요리가를 만나니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먼저 집에서도 그렇게 멋지게 음식을 차려 드시는 지 궁금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년짜리 아들 둘이 있는데 둘다 카레나 닭볶음 같은 일품 요리만 해줘도 잘 먹어요. 그런데 제가 버리지 못하는 습성이 좀 있죠. 예를 들면 불고기를 할 때, 고기와 양념장을 섞잖아요. 그 때 소금이나 설탕을 고기랑 바로 섞으면 변성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섞은 다음에 고기에 넣죠. 그렇게 요리할 때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원칙들은 집에서도 꼭 지키면서 요리를 해요"
물론 이게 다가 아닙니다. 죽을 끓일 때도 쌀을 볶아 마치 리조또처럼 화이트 와인 대신 청주를 넣고 만들기도 하는 등 감각은 집에서도 숨길 수가 없지요. 블로그의 둘째 아들의 생일파티 포스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페이스트리와 베이킹이 다른 분야를 지칭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차이를 물어보았습니다.
"베이킹은 굽는 과정이 포함되는 빵이나 과자를 말하지요. 기계적이고 과학적이 접근이 대부분이에요. 재료의 측정이나 습도 등이 매뉴얼화되어있지요. 반면 페이스티리는 굽지 않는 과정, 예를 들면 끓이고 굳히고 차갑게 하는 과정 등이 포함되고, 거품을 냈을 때 어느 정도 낼 것인지, 가루를 어떻게 섞을 것인지 등 손을 타는 과정이 많아요. 소위 '손맛'이 많이 필요하죠"

#3. 만들기 VS. 맛보기
페이스트리가 주종목이시지만 간식을 잘 안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점이 의아했습니다.
"먹으면 분석을 하게 되니까 먹는 게 즐겁지 않아요. 뒤집어보고 분해해서 먹기도 하고요. 먹는 게 일이지요"
게다가 매우 날카로운 한마디를 더 덧붙이셨죠.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뭘 줘도 다 맛있다고 하니까(접니다...-_-)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저처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정확하게 맛을 평가하게 되요"
한국의 레스토랑이나 베이커리, 카페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하자 가본 곳이 많지 않다며 난처해하시다가 요즘 뜨는 한 군데를 집어 말해주었습니다.
"이태원의 passion5는 보여지는 제품의 완성도는 정말 높아요. 세계의 어느 유명 쇼콜라티에의 디스플레이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요. 그런데 부족한 건 맛인 것 같아요"
요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도 그런 점입니다.
"비주얼과 맛을 동시에 잡기가 제일 어려워요. 예를 들면 슈가 플라워 케이크는 정말 예쁘지만 맛을 사실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구조가 맛을 내기에는 버텨내지 못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죠"
#4. 블로그로!
2006년 여름부터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어느 덧 3년차입니다. 그동안은 바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못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블로깅을 해보겠다고 하시네요.
"한국의 푸드업계에서 실제로 돌아가는 이야기들, 현실, 그리고 사람들의 취향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블로그에 담고 싶어요. 또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하면서 알게되는 다양한 사람들 이야기, 일을 하며 느끼는 이야기들도 쓰고 싶고요"
citron님은 작년 초 한국에 들어와서 유명 요리스쿨의 강사를 하다가 얼마 전 독립을 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Chef's Mind를 지닌 나?, 공식적인 첫번째 케이터링 등의 글을 올리며 새로 시작한 일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올리고 있지요.
또 블로그를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블로그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레시피는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레시피만 있다고 요리가 되는 것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또 레시피는 지적재산이기도 하니까요.
"블로그를 하면서 정말 자유로운 건 나를 아는 사람이 글을 읽는 게 아니라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내 글을 읽는다는 거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단지 코드가 맞는 것 때문에 제 글을 읽고 코멘트를 한다는 게 참 좋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citron님이 알려주는 블로그 조회수, 방문자수 올리는 비법을 덧붙입니다.
"유명 레스토랑 이름을 포스트 제목에 넣으면 갑자기 하루 방문자수가 올라가요. 특히 요즘 뜨는 레스토랑, 예를 들면 '퀸즈파크'를 제목 속에 넣으면 배로 오는 사람이 많아져요!"
이걸 푸드 이펙트라고도 한다지요:-)
친숙한 블로그 소재인 음식, 요리 블로그의 세계가 다양한 블로거들과 함께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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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또1등? ^ ^;; 취미처럼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요리 만드시고 너무 이쁘고 아까워서 못먹을것 같은데..
헉 난 2등.. ㅋㅋ
멋지십니다. 무언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찾는다는게 쉽지가 않은데..
블코 인터뷰는 그런것 같아요.
남에게 알려지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즐거워 블로깅하는 멋진 분들을 소개하는 곳이 아닐까요. ㅎ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는게 늘 감사해요.
여러분도 부다 찾아가시기를 그리고 성공하시기를...
와~멋지다..
정말 감탄사가 절로 절로 나와요..
또 다른 셰프님을 보는듯한..
배울점이 너무나도 많은..
셰프님..멋져요..
놀러가고싶다..오위소..
앗 citron님~ 소리소문없이 인터뷰를 하시다니~! :)
우와...정말 대단하세요!
엄청난 열정이 느껴져요^^